사과나무(주) 배진성 대표
사과나무(주) 배진성 대표
  • 김효상
  • 승인 2017.02.0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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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성 대표는 사과나무(주)가 이익을 올리면 좋지만, 전국의 매장 하나하나가 다 성공적으로 살아남아야 진짜 성공이라고 말한다. 커피베이는 매년 2, 3회에 걸쳐 드라마 제작지원을 한다. KBS‘후아유-학교2015’ 제작 지원으로 10-20대 여성 고객을, tvN ‘치즈인더트랩’지원으로 20-30대 여성 고객에게 브랜드를 소구하는 성가를 올렸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Wal-mart)와 계약 초대형 슈퍼센터에 입점

‘태우지 않은’미디엄 로스팅으로 커피 차별화, 본사 가맹점간 동반성장 프랜차이즈 성공

 

커피(coffee)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명실상부한 ‘문화’다. 개인들의 신선한 아침 식탁에서, 오붓한 브런치(brunch)나 다양한 형태의 만남에서 커피는 항상 그 자리와 분위기의 매개자다. 가두의 아무나 붙잡고 물어도 커피브랜드 몇 개쯤, 커피의 종류 몇 개쯤은 상식으로 자연스레 흘러나온다. 커피 종(種)과 추출법에 대해서도 얼마쯤 알아야 교양인 행세를 할 수 있다. 커피 전문점은 이미 포화일 것 같은데도 언제나 새로운 점포가 문을 연다. 소비자들은 항상 매력적인 인테리어와 다른 커피 맛을 찾아 이동할 준비가 되어 있는 듯하다. 2016년 한국프랜차이즈대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사과나무(주)의 프랜차이즈 ‘커피베이’는 공정한 사업 윤리와 참신한 마케팅 전략으로 커피 문화의 한복판에 새 이정표를 마련했다.

 

월마트에 국내 브랜드 최초 진입

월마트는 미국의 세계 최대 유통업체다. 미국 내에서만 식료품 매출의 20% 가까이 담당하며 전 세계에서는 약 190만 명의 종업원이 종사하고 있다. 이 곳에 한국의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인‘커피베이(Coffee Bay)'가 진출했다. 작년 12월에 월마트와 파트너십을 계약한 후 올해 9월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시에 1호점을 성공적으로 오픈한 후 2호점인 리버포인트점을 오픈했다.

“월마트는 미국 내 4,6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입점한 프랜차이즈점은 미국 브랜드인 맥도널드와 서브웨이 정도입니다. 커피 매장으로는 현재 맥도널드의 맥카페 정도인데 미국 외 국가의 커피점으로는 저희가 처음입니다. 자부심이 있지요. 월마트와는 마스터리스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전 매장에 입점할 수 있는 조건입니다. 올 해 2개 직영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내년 직영점 확대, 18년도부터는 가맹점 확대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

‘커피베이’의 모회사인 사과나무(주)의 배진성 대표는 올해 38세의 매우 젊은 사업가이다. 괄목할 만한 사업적 성과를 낸 후이고, 프랜차이즈업 대상 정부포상으로는 꽤 큰 상을 받았는데 그는 들뜨지 않는다. 스스로를 정돈하고 상황을 분별해 내가는 힘이 커피베이의 오늘을 키운 듯싶다.

이전에도 국내 몇몇 커피브랜드가 미국에 진출했지만 한인 밀집지역을 기반으로 자체 오픈한 것이었던 것에 비해, 커피베이는 미국 업계 주류와 대등한 계약을 맺은 것이기 때문에 의미 차는 무척 크다.

“월마트는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는 비율이 무척 높아져서 오프라인 매장 고객이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먹는 것은 직접 매장에 와야하기 때문에 외식사업 분야 마케팅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커피 프랜차이즈를 찾기 위해 골몰하며 여러 업체와 접촉을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저희 커피베이가 정식으로 입점 제안서를 내서 선택된 것입니다. 국내보다 오히려 미국 교포들이 저희 쾌거를 더 잘 아시더군요.”

배진성 대표는 ‘커피베이’의 월마트 진출은 치열함이 더해가는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합리적인 중저가 전략으로 살아남은 성장 보고서의 결과라고 말한다. 월마트 매장의 커피베이를 찾는 미국 고객은 ‘망고딜라이트(망고쏙쏙)’, ‘스트로베리딜라이트(딸기쏙쏙) ’ 등 커피베이만의 차별화한 메뉴를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자국 커피에 익숙한 미국 소비자에게 동양 음료 분위기를 접목하면 좋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태우지 않은 미디엄 로스팅 커피와 상생의 프랜차이즈

커피베이는 최고급 커피 종인 5가지의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한다. 로스팅은 태우지 않고 원두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리는 미디엄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커피의 쓴 맛을 줄이고 풍미를 높인 것이 차별점이다. 커피 이외의 음료는 다채로운 색감과 맛을 중시한 창의력 있는 아이템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여성 소비자들의 호응이 매우 크다. 젊은 여성들이 SNS에 올리는 커피베이의 메뉴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커피베이 성공 배경에는 견실한 프랜차이즈 창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요인이 있다. 커피베이는 현재 전국에 400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에 창업해 2010년에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지원에 나섰으니 빠른 도약이다.

창업 브랜드로서의 커피베이의 믿음은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주최 우수 프랜차이즈에 4년 연속으로 선정된 것으로 보장받는다. 우수 프랜차이즈 지정은 본사와 가맹점 간의 운영 시스템과 안정성을 중심으로 한 역량 종합평가로 이루어진다. 물론 가맹점 현장 실사가 포함된다.

배진성 대표는 본사와 가맹점 양자 간의 동반성장 철학을 금과옥조로 여기고 있다

“종목은 다르지만 현장 수퍼바이저(supervisor)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모두 알지는 못하겠지만 가맹점주 분들의 어려운 부분을 알고 있습니다. 점주 분들께서도 그렇겠지만 전국의 매장은 모두 제게 자식과 같습니다. 제가 부족한 점도 있을 테고 점주 분들께서 만족하지 못하실 수도 있지만 뭐 하나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고 상대적으로 부진한 매장이 있으면 마음이 아프지요. 짠해서 직원들하고 여러번 방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배진성 대표는 사과나무(주)가 이익을 올리면 좋지만, 전국의 매장 하나하나가 다 성공적으로 살아남아야 진짜 성공이라고 말한다. 커피베이는 매년 2, 3회에 걸쳐 드라마 제작지원을 한다. KBS‘후아유-학교2015’ 제작 지원으로 10-20대 여성 고객을, tvN ‘치즈인더트랩’지원으로 20-30대 여성 고객에게 브랜드를 소구하는 성가를 올렸다. 최근에는 MBC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를 제작 지원하고 있다. 물론 프로모션 비용은 가맹점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모두 본사 부담으로 진행했다. 2016년 일년 동안 가맹점 매출을 위해 사과나무(주)가 지출한 광고비용이 드라마를 포함해 제휴마케팅, 모바일 홍보 등으로 약 21억 원이 지출됐다.

 

 

 

 

사업에 우연한 성공은 없다

말끔한 화이트컬러 외모의 배진성 대표는 언뜻 고생스럽지 않게 직선으로 달려온 젊은 사업가로 오해되는 면이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성취를 이룬 배진성 대표에게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오랜 집념과 연마가 있었다.

“커피베이를 창업한 지는 7년 됐지만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보겠다는 포부와 결심은 20대 초반인 스물세 살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대를 하고 당시 한창 성행하던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무한히 돈을 벌던 업종이었기 때문에 저도 PC방 창업을 하고 싶었지요. 그런데 막 시작하려니 준비된 게 없었어요. 그래서 창업 전반에 관해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에 프랜차이즈 창업 회사에 입사해 수퍼바이저로 일했지요. 그때 제가 관리하던 한 곳의 점주가 퇴직한 어르신이었는데 제 인생에서 방향을 주신 중요한 인물이 되었지요. 그분이 제게 가맹은 자신이 했지만 제가 성공으로 이끌어주었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장차 프랜차이즈 사업을 꼭 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힌 계기였습니다.”

당시의 경험은 사업을 하더라도 맹목적으로 돈을 벌기 보다는 여러 사람의 인생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원동력으로서의 사업가가 되자는 마음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 무렵 여름에 전국에 홍수가 메인 뉴스를 장식했다. 모진 홍수 물살에 나무들이 부러져 나간 장면들이 화면에 보였다. 그런데 개중에는 꺾이지 않고 홀로 버틴 나무들도 있었다. 남다른 감수성 때문이었을까. 배진성 대표의 뇌리에 영감처럼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다를 부러지는 데 왜 저 나무만 부러지지 않았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뿌리가 깊고 튼튼하니 그렇겠지요. 단번에 나중에 프랜차이즈를 창업하게 되면 사과나무라는 이름을 짓자는 결심을 했어요. 아무리 외부 환경이 힘들고 자금이 어렵고 규제가 있어도 저 나무처럼 견뎌서 큰 열매를 맺어보자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프랜차이즈 사업이 아직 요원하던 때였는데도 말입니다.”

전주에서 수퍼바이저로 일하던 배진성 대표는 정부에서 전액 대출을 받아‘비타민 PC방’을 창업하면서 서울로 이주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브랜드를 다른 이에게 넘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인생의 묘한 작용으로 그 ‘비타민 PC방’이 한참 세월이 흐른 후에 그에게 다시 인수제안이 들어왔다. 그는 결국 자신의 사업이 될 운명이라는 판단에 PC방 프랜차이즈를 다시 시작했다. 

 

 

 

프랜차이즈로 도시인의 하루 라이프스타일을 만든다

사과나무(주)에서 경영하는 프랜차이즈는 커피베이를 비롯해 3종이다. 도시락 프랜차이즈인 ‘맘마미야’와 ‘비타민PC방’이다. 창업한 지 얼마 안 돼 맘마미야는 6개의 가맹점을 냈다. (직영점 1개, 가맹점 6개 총 7개 매장 운영 중) 합리적인 가격에 임시로 때우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한다는 정신이 기본 철학이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간의 불공정 계약으로 인한 불신의 선입견이 일반에 불식되지 않고 있는데 사과나무(주)의 순조로움은 어떤 긍정성을 가지고 있을까.

“ 어떤 모델이든 초창기는 불안정한 면들이 있지요. 미국 프랜차이즈도 지금은 시스템화 된 산업으로 자리 잡아 그렇지 초창기에는 비슷했어요. 더구나 우리나라는 급성장에 따른 어두운 면이 있었지요. 하지만 원로들이 산업을 키워놓은 것은 인정해야지요. 그리고 지금은 젊은 경영자나 종사들이 뛰어들어 전체 분위기를 바꾸고 있습니다. 예전의 갑을 관계는 이미 사라지고 있다고 봐요.”

사과나무(주)에는 현재 70명이 직원이 일하고 있다. 배진성 대표가 경영의 원칙으로 삼는 가치관은 ‘변화’다. 흔히들 ‘인재’의 중요성을 말하지만 그는 더 깊은 시선을 가진다.

“큰 기업들도 한 순간에 무너지는 사례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런 세계적인 기업들에 인재가 없겠어요. 능력있는 사람들은 충분하겠지요. 하지만 경영에 세상의 변화나 흐름을 받아들이지 않고 기존을 고집해서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유연성이 기업이나 나라에 모두 필요합니다.”

사과나무(주)는 최근 필리핀의 최대 쇼핑몰인 SM몰에 커피베이 1호점을 오픈하며 동남아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국에도 이미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통해 4개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의 성공적인 경영과 운영도 중요하지만 결국 최종 만족해야 할 사람은 ‘소비자’라고 생각하는 배진성 대표는, 주말에는 타 브랜드 매장을 다니며 시장조사도 하고 아이디어도 얻는다. 젊은 시절의 꿈을 차근히 이루어온 결과다.

“맘마미야에서 밥 먹고 커피베이에서 커피를 마시고 비타민 PC방에서 게임을 하면서 즐기는 완벽한 하루의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물론 거기에 맥주처럼 겹치지 않은 업종의 브랜드를 더 추가할 수도 있겠지요.”

아직 사과나무(주) 배진성 대표에게는 근사한 꿈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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