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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이씨중앙종친회 제35회 정기총회 개최
합천이씨중앙종친회 제35회 정기총회 개최
  • 정희
  • 승인 2018.05.10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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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회장엔 이수덕 부회장 취임, “종친회를 젊고 활발하게 소통의 장으로...”

 

 

 

지난 4월 21일 예원학교 강당에서 제35회 합천이씨중앙종친회 정기총회와 회장 이‧취임식이 있었다. 합천 이씨의 시조는 신라 말의 충신 이개로 고려 건국시 불사이군(不事二君)의 뜻을 굽히지 않고 충절을 지킨 인물이다. 이후 이개는 이 일로 직위가 강등되었으나 지금의 합천을 아우르는 강양군을 덕으로 다스려 사후 후세들에 의해 섬김을 받았다. 합천이씨중앙종친회 15만여 명은 지역 세력으로 뭉치는 것이 아닌 선조의 뜻을 받들기 위해 여전히 모임을 이어나가고 있다.

 

시원인 이개의 충효절의와 선비정신은 대대로 이어져 고려와 조선 양 조에 걸쳐 봉군(封君) 및 시호를 받은 선조가 일곱에 이른다. 현재 합천이씨는 상서공파, 전객령공파, 전서공파, 병사공파, 교리공파, 첨사공파, 목사공파, 부사공파, 제학공파, 참지공양실파, 참지공양진파 등 15개 파로 구성돼 있다. 시조의 묘는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목동 망월산에 위치해 있고 위폐는 합천읍 소재 화수정에 모셔져 있다.

 

대대로 선비정신을 이어받은 만큼 종친 일가의 면면도 화려하다. 특히 전임회장들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아 발전을 이끌어 왔다. 이희성 전임 회장은 육군참모총장, 중앙정보부장서리, 교통부장관 등을 역임했다. 이만섭 전임회장은 팔선국회의원과 대한민국 국회 사상 유일하게 두 차례에 걸쳐 의장직을 수행하고 국회 입법 과정을 투명하게 개선해 큰 공헌을 했다. 또한 이상희 전임회장은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내무부장관, 건설부장관 등을 역임했고 공정한 인사와 합리적인 업무처리로 정평이 나 가장 존경받는 상사로 수차례 선정되기도 했다. 이대봉 전임회장은 합천이씨중앙종친회의 산파역할을 했다. 4년간 맡은 회장직을 통해 전자족보, 뿌리공원 조성 등의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예원여중과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운영해 후진 양성에 힘을 쏟아왔고 현재에도 수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회장직을 위임한 이동수 전 회장은 종친회를 토론의 장으로 만들어 운영을 민주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회장 이‧취임식을 겸한 이번 총회에는 ES그룹 이동수 회장, 건설부장관을 지낸 이상희 상임고문, 참빛그룹 회장 이대봉 회장, 성균관 대학 교수를 지낸 이철성 고문, 이홍준, 이유식 고문, 이종환 감사, 이문영 감사, 이수덕, 이태호, 이상준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기총회의 가장 중요한 순서는 물론 주요 보고 사항을 발표하는 것이다. 하지만 합천이씨종친회에서는 장학금 수여식의 비중이 크다. 후학을 양성하고 지역에 보탬이 되고자 했던 선조들의 유지를 받들기 위함이다.

 

경과보고 이후 진행된 장학금 수여식은 총 여섯 명의 수혜자가 소개됐다. 이대봉 명예회장은 서울대 경제학부 이영래 학생과 홍콩 과기대 이상윤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동수 회장은 충남대 이지원 학생에게 이수덕 수석부회장은 대경대 이창래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했으며 이태호 수석부회장은 영남대 이다혜 학생에게 이상준 수석부회장은 계명대 이다빈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장학금 수여식 이후에는 주요 참석자들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이상희 고문은 종친회의 가치에 대해서 강조했다. 이 고문은 “종친회는 가입과 탈퇴의 자유가 없다. 혈연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삼천 겁의 인연이기 때문에 소중하게 간직하자”면서 “종친회를 이루는 15만 명의 인원은 많은 수는 아니지만 올곧은 선비의 정신과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니 소중하게 간직하자”고 말했다.

 

다음으로 격려사에 나선 이대봉 명예 회장 종친회의 설립 동기와 역사에 대해 설명해 의미를 더했다. 이 회장은 재경종친회를 발족해 2년간 운영하다 중앙종친회로 거듭난 역사를 설명했다. 그는 “부지런하고 곧게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 모든 어려움에 인내로서 극복을 해야 하며 조상을 잘 모시고 부모에게 잘 하는 것이 가장 큰 신앙”이라며 사회 참여의 정신도 강조했다.

 

 

 

올해부터 3년 동안 종친회를 이끌 이수덕 신임회장은 외국어대학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불교방송 사장을 역임했다. 이 회장의 집안은 선대로부터 종사의 운영과 족보의 집필 사무를 해온 집안이다. 그는 이번 총회에서 종친들의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인사말에 나선 이 회장은 먼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천년 신라의 개국의 중심에서 포암공 이알평 할아버지를 시조로 모시고 새로운 왕조인 고려 왕건의 달콤한 유혹에도 현혹되지 않으시고 고난의 생활이 예상되는 첩첩산중 합천에 터를 잡으신 강양군 할아버지를 모시는 자랑스러운 합천이씨 중앙종친회 회장의 자리를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어서 이 회장은 “여러모로 많이 부족한 저를 여러 어르신께서 떠밀어 회장을 맡겨 주시니 큰 영광이라 느끼지만 동시에 부끄럽기도 합니다. 여러 고문님과 자문님 특히 대봉 회장님께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원해주시기로 약속하셨고 동수 회장님께서도 회장님 맡고 계실 때 하셨던 만큼 똑같이 지원해주시기로 약속해주시면서 저에게 이름만 회장직을 맡으라고 직책을 주셨습니다. 또한 여러 상임부회장님들의 헌신적인 도움과 일가 어르신들의 지원을 믿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은 앞으로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종친회를 젊고 활발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안점을 설명했다. 특히 연령별 조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전국에 산재하고 있는 20대, 30대 일가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자리와 40대, 50대 일가 분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서로 더욱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합니다”라고 앞으로의 종친회 운영에 대해 설명했다.

 

이수덕 신임회장에 대한 이철성 고문의 격려사 이후 합천이씨 종친회 정기 총회는 결속을 다지는 만세 삼창으로 끝맺었다. 혈연을 강조하는 만큼 연대를 강조하기 때문이다.

 

 

 

한 철학자는 인간은 ‘서사적 존재’라고 했다. 역사가 없는 개인은 없다. 완전히 독립적인 인간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누군가의 피를 이은 존재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충효를 강조해 왔다. 가족을 먼저 다스려야 세상을 다스릴 수 있다고 가르친 것 역시 그 때문이다. 사람의 뿌리를 알고 연대를 이어나가야 더 큰 연대로 꿈꿀 수 있다. 합천이씨 종친회의 일가가 한국 발전에 기여한 것도 그 힘을 알기 때문이다. 더 많은 공동체와 더 끈끈한 연대가 더 큰 나라를 만든다. 합천이씨 종친회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새로운 출발을 하는 합천이씨 종친회를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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