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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 (주)안동삼베 김규학 대표 - 2017년 05월호
Company | (주)안동삼베 김규학 대표 - 2017년 05월호
  • 아세위
  • 승인 2017.05.1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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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정성과 魂...전통 명품 삼베의 재탄생
특허기술로 자체 개발한 친환경 수의 제작


예부터 관혼상제 중에서도 상례를 중시 여겨 온 우리의 전통문화는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도 정성스럽게 장사를 모시며 존경과 예(禮)를 표했다. 故人의 몸을 깨끗이 씻겨 드리고 의복을 입혀 드리는데 이때 입히는 옷이 수의(壽衣)다. 수의의 소재로 대중화되고 있는 삼베는 고유의 항균작용과 항독작용 등으로 유골의 변색을 방지하고 황골(黃骨)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풍수지리에서는 황골이 된 무덤을 길혈이라 하여 후손들에게 복이 온다고 전해진다. 국내 유일의 전통 삼베 생산 기업인 (주)안동삼베(대표 김규학)는 안동의 특산품인 삼베를 직접 심고 생산하며 특허기술로 자체 개발한 친환경 수의를 제작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는 아름다운 동행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우리 땅에서 생산된 100% 천연 삼베


인류 역사에서 가장 폭 넓게 사용되어 온 직물 삼베, 한국에서는 고조선 때부터 의복이나 침구 재료로 사용해 왔다고 전해진다. 삼베 중에서도 으뜸으로 손꼽히는 안동 지역의 안동포는 삼베재배의 최적의 조건인 기후와 토질의 최적지로 타 지역에서 재배되는 점파방법으로 재배되지만 안동은 밀파방법으로 촘촘히 씨를 뿌리는 재배로 삼베의 줄기가 가늘어 올이 고운 삼배가 생산되기 때문에 삼베하면 안동포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이유이다.


안동포는 조선 시대에 궁중에 진상품으로 진상되기도 하였다. 올이 가늘고 고운 옷감으로서 붉은 빛이나 누런 황토 빛이 나며 조선시대 이전에는 주로 서민용으로 쓰였는데 통풍이 잘 되고 감촉이 까슬까슬하여 주의·적삼 등의 여름철 옷감, 양반가의 상복 (喪服)으로 두루 사용되었다.


30여 년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대마 섬유 전문기업인 (주)안동삼베는 안동 우리 땅에서 생산된 100% 천연 삼베만을 사용하여 최상의 수의를 제작하고 있다. “예로부터 삼베 수의는 나무벌레나 잡벌레가 생기지 않아 황골이 되어 조상의 기가 자손에 퍼져 만사형통한다고 했다”


김 대표가 1만 여 평의 규모의 땅에 직접 심고 재배한 안동 삼으로 실을 뽑은 24수의 고운 실로 직조되는 수의를 제조하는 유일한 업체다. 수의를 비롯해 삼베 실을 이용한 침구용품과 의류 등 다양한 제품들이 2007년부터 수가공 기술로 제조되어 인기를 얻고 있다. 양말제품은 면의 8배 흡수율과 통풍성을 자랑하며 무좀 예방 등 항균기능성도 뛰어나다. “삼베의 통기성이나 흡수율은 면의 7~8배 이상이 넘으며 침구세트의 경우 수명도 10년~20년 사용할 정도로 수명이 길다” 


서울에서 직물공장 운영을 시작으로 20대부터 사업을 일궈온 김 대표는 일본 기모노용 실크를 생산, 80년대 후반 500만 불 수출을 달성하는 한편, 10여 년의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삼베 실을 뽑는데 성공하며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장례용품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마련했다. (주)안동삼베는 시중에 많이 있는 아마(린넨), 저마(모시), 황마로 만든 수의는 취급하지 않는다.


한국산 대마로 대마 껍질을 하이바(솜)으로 만들어 실로 뽑는 특허기술(특허등록 제 0275137호 대마사 제조방법)은 한국산 삼베수의의 기계화 및 대중화에 기여한 핵심 기술이 (주)안동삼베의 경쟁력의 핵심이다. 

 

 

 

 

 

100여 번의 손길이 갈정도로
정성과 수고가 따르는 작업


“지금도 안동에서 삼베를 짜왔던 명인들이 정성으로 직조를 하고있다” 김 대표는 마을 내 안동포의 생산이 한국의 특산품으로 글로벌 한류화에 기여를 할 대를 이을 명인이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안동포는 4월 초순에 줄뿌림으로 파종하여 7월에 수확한 대마를 껍질을 벗겨 다시 인피만을 남기고 훑어서 말려 두었다가 손톱으로 찢어 내려 가닥을 내고, 삼의 올을 이어 실을 만드는 삼는 과정을 거쳐 베틀에 얹어 짜기까지 100여 번의 손길이 갈 정도로 정성과 수고가 따른다. 


“마지막 가는 길에 입을 옷을 대충 만들 수야 없지 않겠나? 반품이 없는 수의지만 가시는 길 가장 편안하게 가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故人을 먼저 생각하며 수의를 제작하고 있는 김 대표의 진심이 전해진다.


삼베제품은 국내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지만 (주)안동삼베처럼 제조부터 봉제까지 모두 책임지는 기업은 (주)안동삼베가 유일하다. “수의를 제작하는 업체들은 많지만 중국산 저가 수입 원단을 사용해 국내에서는 봉제만 하거나 혹은 완제품을 수입하는 업체들이다”


최고의 명품으로 손꼽히는 안동 특산품 안동 삼베는 저가의 중국산 삼베와는 품질 면에서 월등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정직함과 청렴의 자세로 다림질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해내는 김 대표의 열정이야말로 지금의 (주)안동삼베를 만들어온 원동력이 되었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김 대표는 정직을 기업신념으로 삼고 있다. 1981년 자체 대마 연구소를 개설한 이래 99%의 항균율을 자랑하는 친환경 제품 생산에 주력해온 (주)안동삼베는 롯데, 신세계 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 진출을 비롯해 홈쇼핑에서도 100여 차례 이상 소개가 되는 등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왔다.


특히 매 상품마다 재질을 명기하고 그 제품에 대한 품질보증을 실시하며 우수상품 생산 및 삼베 수의의 규격화에 앞장서 왔다. 수의를 준비하며 마음의 안정과 정화 기대“수의를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정화를 기대할 수 있어 사회가 밝아지는 것이다”


김 대표는 대체로 수의를 준비하는 이들은 사사로운 욕심을 버리게 되고 마음을 안정시키고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자연히 주변 관계가 좋아지게 되며 삶의 기쁨을 다시 회복하게 되는 시간이 된다고 덧붙였다.


숙종실록에는 “삼가 무강의 수를 기원하며 윤월의 의대를 일찍이 만들어 두었다” 는 기록이 있다. 윤달에 수의를 미리 준비하면 부모님이 장수하고 자손이 수의를 준비하면 효심이 지극한 것으로 여기게 되었다.


김 대표도 매년 윤달에 맞춰 대대적인 행사를 계획해 왔다. 올해는 6월에 윤달이 있어 수의와 관련해 백화점에서의 윤달 맞이 행사를 계획 중이다.


“윤달에 수의를 미리 준비하면 장수한다는 속설을 무시할 수만 없는 심리가 있다”
삼베100%의 침구류는 시중에서도 흔치 않기 때문에 삼베침구세트도 판매할 계획이다.

 

 

 

 

 

지극한 효심에서 나온 한국만의 풍습


“기름이 섞인 섬유는 자연친화적이 아니기에 사람이 살아있을 때나 죽었을지라도 신체에 나쁜 영향을 준다. 또한 복식문화는 자녀가 부모의 무병장수를 바라는 지극한 효심에서 나온 한국만의 풍습이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돌아가신 분께 100% 수의를 입히는 문화를 이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유럽에서도 삼베를 장려하는 등 세계 선진국에서 삼베의 효용성을 인식하고 장려를 하고 있다. 삼베는 친환경으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일한 녹초로 유럽에서 대량 재배를 하고 있다. “수의를 준비하는 문화는 이스라엘과 한국인뿐이다. 죽음은 새로운 세상으로 출발하는 기점이다”


이순(耳順)을 넘어 선 김 대표는 전통적인 미풍양속을 계승하며 전통성에 뿌리를 둔 수의문화를 통해 고인에 대한 존경과 경건함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 장례문화가 많이 바뀌어서 화장 문화가 80% 이상 자리하고 있지만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마지막 길에 옷 한벌 입고 간다는 마음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죽음은 새로운 세상으로의 출발이라며 수의를 입는 것은 부패를 방지하며 항균력 있는 옷을 입고 새롭게 출발을 하는 문화전통임을 강조했다. 또한 폴리 섬유 등 천연섬유가 아닌 제품의 의복은 세월이 지나면서 뼈가 새까맣게 변색 된다며 삼베와 같은 자연섬유의 수의를 입힐 것을 당부했다.


죽음은 슬픈 이별을 넘어 또 다른 여정의 시작 지금도 삼베를 이용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김규학 대표. “틀림없이 삼베 섬유의 시대가 올 것이다” 삼베의 주류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하는 확신에 찬 그의 어조 속에는 국내에서 삼베 생산과 제조를 하는 유일한 전통기업에 대한 자부심이 묻어난다.


고인에 대한 애도와 경의를 담아 정성껏 만드는 삼베 수의, 전통의 미덕을 계승해나가려는 김규학 대표의 묵묵한 행보가 죽음이 슬픈 이별을 넘어 이생의 삶을 평안히 떠날 수 있는 또 다른 여정의 시작이라는 장례문화에 다가서게 한다.


home page: www.andongsamb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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