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미래 파수꾼...녹색 기술 경쟁력으로 승부
오래 전 인류 문명의 기반은 흙을 소재로 한 점토 기술력에 힘입어 발전해왔다. 그러나 21세기는 천연자원의 고갈 및 환경문제로 고령토 등 국내 광물의 광산 개발이 억제 되고 있는 실정인 만큼 점토벽돌 업계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 다. 이러한 현실의 문제를 일찍이 인식하고 누구보다 후손들에게 가용자원과 쾌적한 환경을 물려주겠다는 사명감으로 흙 원료를 과감히 내려놓고 자원슬러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신소재 개발에 힘써 온 주인공이 있다. 2017년 녹색경영대상 ‘동탑산업훈장 수훈’의 영광을 안은 (주)대평세라믹스산업의 이용석 대표다. 과천문화원장을 맡고 있는 이 대표는 점토벽돌 업계 최초로 폐석탄회를 벽돌제조에 상용화 하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친환경이야말로 기업 인들이 가져야 할 덕목 중 하나”라는 지론을 강조해 온 이 대표의 고민 속에서 결실을 맺은 환경문제의 해법이 될 차별 화 된 기술력이 폐자원 분야의 녹색 혁명을 견인하고 있다. 세계 최초, 건축용 서성벽돌 제조기술력으로 석탄회 함유량 80%의 소성벽돌을 탄생시키며 대한민국의 녹색 미래를 밝히고 있는 이용석 대표를 만나본다.
"우리 삶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벽돌에 폐자원 재 활용이라는 환경 가치를 덧씌운다면 원료 절약은 물론 온실가스와 같은 대기오염물질을 감축시켜 환경·에너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 고 확신했다"
이 대표의 소신 있는 경영관으로 (주)대평세라믹스산 업은 2001년 한국산업규격 점토벽돌 및 우수재활용 점토벽돌 인증을 취득한 이래 16년간 산업폐기물로 여 겨지는 석탄회 석탄재를 재활용한 점토벽돌 생산에 주 력함으로써 2016년 기준 7만 톤 가량의 재활용 원료 사용 결과 약 8억 5천 만 원을 절감하는 경제적 효과 를 달성했다. (주)대평세라믹스산업은 화력발전소 Flyash를 이용 한 건축용 소성벽돌 제조기술을 개발 상품화하여 한 국산업규격(KS)은 물론 벽돌 업계 최초로 GR(Good Recycled)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2004년과 2006년에 점토벽돌 생산과 판매에 관련해 각각 IS0 9001,ISO 14001 인증획득과 신기술인증(NEP)을 취 득하였으며 2004년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선정되면 서 2005년 조달청 3차 단가계약 체결도 이끌어 냈다. 2005년 무연탄 석탄회 고함량 고강도 소성벽돌의 제 조방법 획득은 2007년 전라북도 유망중소기업 인증의 초석이 되었다. 이후 신기술포상, 지식경제부장관상 표창 및 2009년 환경부 100대 환경유망기업에 선정되 는 등 승승장구하며 녹색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주)대평세라믹스산업의 환경 파수꾼으로서의 책임은 신기술의 개발에만 제한되지 않는다. 2011년부터 녹 색구매 정책에 맞추어 예산을 반영하여 매년 총 매출액 대비 3%를 향상시켜 매출액 대비 18%인 9억 원을 녹색구매에 투자하여 녹색소비에 기여하였다. 녹색제 품 품질 신뢰도 향상을 위해 제품생산 전 매회 사전 샘 플링 작업 및 1개월 단위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의뢰해 불량률을 20% 감소시켜 10억 원의 비용을 절 감하는 성과도 이뤄냈다.
환경오염물질 배출량의 제로화를 위해 매년 매출액 의 2% 이상을 환경개선 설비 및 공장 개선에 투자하 여 오염물질 절감에 힘쓰고 있으며 이 결과로 배출허 용 기준 대비수질 대기는 10% 이내에서 관리되고 향후 2018년까지 2013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 폐수 발생량과 폐기물발생량 50% 감축,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30% 감축을 목표로 공정 개선 및 환경 분야 투 자도 아끼지 않는다. 대기오염 감소량이 기존 88%에 서 67%까지 감축되어 환경설비개선 비용 약 3억 원이 절감되었다.
이 대표는 자기 기업의 성장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업계의 환경기술력 진작과 환경경영 마인드를 전파하 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타 벽돌업계까지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폐석탄회 재활용이라는 인벤토리를 타 업체 에 제공하고 이를 상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고 온 실가스 감축사업등록을 진행하는 등의 활동도 전개하 고 있다.
친환경 소성벽돌 판매로만 50억 원 매출을 달성했으 며 기업 안정성 토대를 마련하는 등 수익 창출에 앞장 섰다. “1일 생산량은 10만장 정도 된다. 건재상을 15년 하면서 쌓인 노하우가 있다. 각 지자체마다 한 40여 곳에서 우리 것을 가져다가 도매는 하지 않고 소매만 하게 하고 있다. 어떤 건설회사가 와도 직접 거래를 하 지 않고 대리점을 통해서 한다”
지역 내 대리점과의 상생경영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 이 대표의 면모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사회적 취약 계층과 시설물에 대한 주거환 경개선을 위해 주기적으로 친환경벽돌 제품을 무상지 원하며 유해환경 취약 민간군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서도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장학금 기증과 양로원과 사회복지관, 지체장애인 협회 등에 매월, 년 2천만 원을 기부하고 있으며 공익 사업을 꾸준히 펼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소홀함이 없다.
유한한 자원의 한계 극복... 산업 슬러지 활용해야
녹색성장의 세계 동향 파악과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위해 노력해 온 (주)대평세라믹스산업은 2016년 5월 독 일에서 열린 뮌헨 환경박람회에 참석하며 다시한번 녹 색 성장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이 대표는 “항상 최고 의 제품만을 생산하여 공급한다는 자부심으로 제품개 발과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기업”을 만들고 있다 고 말했다. 그가 항상 강조하는 점은 자원의 유한성을 인식하고 그에 따른 친환경 대체 자원 개발에 집중하 자는 것이다.
“재활용 폐기물을 활용해 1200~1300도에서 가열 하기 때문에 인체에도 해롭지 않다. 내구성이 단 단해지고 운반비도 저렴하다”
이 대표는 교실이 부족해 향교와 관문리공회당, 면사 무소 창고 등을 전전하며 배움을 이어가야 했다며 가 난하고 힘겨웠던 당시를 소회했다. 어려움을 함께 견 디며 배움의 열정으로 하나 된 학우들은 더욱 끈끈한 정을 쌓으며 현재 사회 각 계 각 층의 리더로서 활약하 고 있다. 이 대표는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힘써 오 다보니 지금의 자신의 자리에까지 오게 되었다며 고향 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학교에 대한 애정을 담아 과천초등학교 100년사 를 편찬했고 학교 내 체육관도 주선해서 지어주었다. “ 고향에서 할 수 있는 것이 그런 것들이다” 과천초등학교 측은 2017년 녹색경영대상 동탑산업훈 장 수훈의 주인공인 선배의 영광을 소박한 플랜카드로 함께 했다. 후배들에게 당당한 선배로서 도전을 안겨 주고 싶었을 그의 소망이 담긴 플랜카드를 보며 어린 동문들은 미래의 꿈을 키워갈 것이다. 과천문화원장으로서 지금도 고향인 과천을 위해 봉사 와 섬김의 행보를 멈추지 않는 이 대표는 앞으로도 주 민 모두가 참여하고 누릴 수 있는 문화 공간 마련으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 및 다양한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 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아내... 수훈의 영광도 함께
이 대표의 아내 윤옥섭 여사는 부창부수(夫唱婦隨)라 는 말처럼 남편의 곁을 든든히 지키는 동지였다. 15 년간 건재상을 운영하는 동안 그의 아내는 몸이 불편 한 남편을 대신해 시멘트40kg의 무게를 견디며 사업 을 도왔다. 이후 10년간 그 때의 고생으로 몸이 아팠 을 정도다.
이 대표는 27세이던 1977년에 오토바이 사고를 겪고 사흘 만에 깨어났다. “팔다리를 쓸 수 없었다. 다리는 5년간 거동이 불편했다” 지금도 오른팔이 불편한 이 대표는 그날의 사고로 장애2급 판정을 받았다. 3년간 병원신세를 져야 했던 이 대표는 그대로 주저앉을 수 없었다. 그를 다시 일으킨 것은 바로 고향의 품이었다.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고향의 개발을 내다보며 철 물 건재상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고향인 과천에서 박리다매로 진행 한 사업은 안정적으 로 번창해 나갔다. “가격이 저렴해서 많이 팔렸다. 철 물점들이 문을 닫았던 시절 힘든 고비를 넘기고 대리 점도 차리고 이후에 공장을 하게 되었다” 위기를 이겨 낸 이 대표의 사업은 비온 뒤 땅이 굳듯이 더욱 견고하 게 성장하는 단초를 마련한 셈이다. 18년 전 인수한 군 산 공장은 현재 딸인 이하영 상무가 경영하고 있다. 과 천에 소재하고 있는 갈현주유소는 이 대표의 아들인 이윤구 대표가 운영 중이다.
4년 전 이 대표는 다시한번 큰 수술을 이겨 냈다. “12 시간의 대수술 끝에 40여 년 간 사고 후유증으로 고생 했던 다리 통증과 오른손의 통증이 호전되었다” 수술 은 성공이었다.
불편한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악수하는 일에 익숙하다 는 이 대표. 하지만 그러기 까진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고 이 대표는 전했다. 다부지면서도 건장해 보이는 그 의 모습에서는 남모를 고통을 느낄 수 없을 만큼 매사 에 더욱 자신에게 철저했고 성실했다.
이 대표는 지난 동탑산업수훈을 수훈하기 위해 단상에 오를 때도 아내와 함께 했다. 남편은 그런 아내에 대 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시상식에서 조금이나마 대신했 다고 한다.
“아내에게 평생 미안했는데 빚을 갚은 것 같다.”그래서 이번 수훈이 이 대표에게 더욱 뜻 깊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