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를 할 때 가장 큰 고민은 ‘오늘 뭐 먹지’일 것이다. 만약 당신이 연인에게 ‘뭘 먹고 싶냐’고 물었을 때 ‘모르겠어’라고 대답한다면 메뉴를 골라달라는 의미가 아니다. 맛집으로 안내해 달라는 말이다. 당신의 고민을 해결해줄 데이트 맛집 이자카야 세 곳을 소개한다.
합정역은 교통의 편의성과 홍대와의 인접성으로 최근 핫한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수많은 음식점 중에 맛집을 고르는 일은 쉽지 않다. 만약 당신이 식사와 함께 사케를 한 잔 함께 하고 싶다면, 연인과 달콤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면 이자카야가 좋은 답이 될 것이다. 무겁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일본식 요리와 깔끔한 사케가 최고의 데이트를 만들어 줄 것이다.
1. 합정역 카에루
합정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카에루는 사시미가 유명하다. 일단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좁은 내부에 사람들이 가득차 있는 풍경에 당황할지도 모른다. 인기가 많아 예약을 하고 가는 편이 좋다.
가장 유명한 사시미를 주문하면 도미, 광어 연어, 청어, 조개관자, 참치, 새우, 광어 등의 다양한 선어회를 맛볼 수 있다. 튀김류와 우동 등 식사 메뉴도 알차게 구성돼 있다. 사시미는 대자가 6만원 중자가 4만 5천원, 2인 사시미는 3만 5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2. 퓨전선술집
합정역 8번 출구로 나와 뒤돌아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찾을 수 있다. 다만 간판에 나와 있는 이름은 ‘퓨전 仙술Zip’이다. 선자에 한자 신선 선을 썼다. 신선이 된 것처럼 맛있다는 뜻일까.
퓨전선술집의 메뉴로는 고치 구이, 생선구이, 생선조림, 선어회 등이 있고 수요미식회에서는 3대 생선구이로 이곳의 도미머리구이가 소개됐다. 카에루처럼 소규모의 가게로 들어가면 일본의 골목 시장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도미머리구이를 주문하면 바삭하게 겉을 태운 생선구이의 고소함과 부드러운 살집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곳의 생선요리는 대부분 시가로 판매된다.
3. 카즈
카에루를 지나쳐 가면 바로 눈앞 골목에 위치해 있다. 앞서 소개한 두 음식점과 다르게 내부가 고급스럽다. 편안한 데이트를 원한다면 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메뉴들은 전반적으로 질이 좋다. 이곳의 선어회도 일품이지만 독특한 메뉴가 많아 회만 먹기에는 아까운 느낌이 든다. 그중 제주산 옥돔 바사삭 구이와 성게 알은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모듬 사시미가 4만원, 옥돔 구이는 2만 6천원, 속초산 성게알은 2만 2천원에 판매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