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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19)가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 클럽 헬라스 베로나로 이적한다.
축구 전문매체 ‘디 마르지오’는 헬라스 베로나가 150만 유로로 이승우를 영입한다고 전했다. 30일 바르셀로나는 베로나와 이승우 선수의 완전 이적 계약을 합의했다.
현재까지 이승우측과 접촉했던 구단은 20여 곳에 달한다. 맨체스터 시티, 도르트문트와 미국의 LA갤럭시, 일본의 요코하마마리노스 등 여러 구단이 이승우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이승우는 베로나를 선택했다. 베로나는 구단 단장이 직접 바르셀로나를 찾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가 이적을 선택한 것은 외국인 쿼터제 때문이다. 이승우의 소속팀이었던 바르셀로나B의 스페인 2부리그는 유럽연합 시민권이 없는 선수는 단 두 명까지만 허용한다. 바르셀로나B는 현재 브라질의 파우메이라스의 비치뉴(19), 온두라스의 국가대표팀 초코 로사노(24)로 두 명을 이미 채웠다.
바르셀로나는 이승우에게 유럽연합 시민권 취득을 권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축구대표팀에 소속되길 원하는 이승우가 거절했다. 시민권을 획득하면 한국 국적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헬라스 베로나는 베로나(Verona)를 연고로 하는 팀으로 100년을 넘은 역사를 갖고 있다. 창단 이후부터 승격과 강등을 오갔던 팀은 1984-1985시즌 한 해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적도 있다. 지난해 2015-2016시즌에는 부진한 성적으로 세리에B로 강등됐다. 하지만 이탈리아 국대 출신 지암 파올로 파찌니의 활약으로 올 시즌 복귀에 성공했다.
베로나는 이승우를 세리에A에 잔류하기 위한 공격 자원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간 기복이 많은 팀에서 이승우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많은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