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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빠른’ 카카오뱅크 돌풍에 시중 은행 ‘쓰나미’ 충격파
‘쉽고 빠른’ 카카오뱅크 돌풍에 시중 은행 ‘쓰나미’ 충격파
  • 전인수
  • 승인 2017.09.04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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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새 300만 고객 카카오뱅크 역풍… 은행권 변화들...

 

 

카카오뱅크의 돌풍이 놀라울 정도다. 예금 및 가계대출 개설자 수는 지난 달 23일 오후 4시 기준으로 291만 명, 한 달 만에 국민 17명 중 1명이 가입한 셈이다. 체크카드는 204만 건, 대출은 1조 2900억 원, 예금은 1조 8000억 원이다.

 

카카오뱅크의 이러한 돌풍은 주요 시중은행에게 ‘쓰나미’ 같은 충격파를 주고 있다. 이에 시중 은행들 역시 위기감을 느껴 수수료가 낮은 모바일 대출상품을 내놨으며 대출 절차도 간소화했다. 4대 시중 은행(우리, 신한, 국민, KEB하나)은 직장인 대출상품 평균 최저금리를 지난 3월 말 연 3.17%에서 지난 23일 연 2.92%로 낮췄다. 고객을 카카오뱅크에 다 뺏길까 하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파격적인 금리를 내세운 상품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G마켓·옥션 이용 실적에 따라 최고 연 7.0%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을 선보이는가 하면 기업은행은 이달 초 최고 연 2.3%의 금리를 주는 ‘1석7조 통장’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섰다.

 


 

카카오뱅크가 이처럼 빠르게 성공을 하게 된 것은 젊은 세대의 취향을 잘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 핵심은 ‘빠르고 편리하고 싼 금리’이다.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7분 만에 카카오뱅크의 계좌개설이 가능하다. 대출 신청은 5분이면 된다. 여기다가 송금은 10초면 끝난다.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서 송금대상을 정하고 입금액, 비밀번호만 누르는 끝이다. 송금 받는 사람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이체가 가능하다.

 

대출금리, 해외송금 수수료로 낮다. 직장인에게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빌려주는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금리는 최저 연 2.83%에 불과하다. 300만원 한도 소액대출 금리는 최저 연 3.44%이다. 또한 해외 송금 수수료는 5,000달러 이하의 경우 5,000원에 불과하다. 이는 기존 은행의 3분의 1수준으로 파격적으로 낮은 금액이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인터넷 전문 은행들이 풀어야할 문제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이들은 기존 시중 은행들의 금융, 인력, 시스템 인프라를 따라가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카카오 뱅크의 마이너스 대출은 받기가 매우 어렵다. 일단 접속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네티즌들은 성공담을 공유할 정도이다.

뿐만 아니라 자본금도 부족해서 대출 자체가 중단되는 경우도 있었다. K뱅크의 경우 직장인 대출을 두 차례나 중지했을 정도. 향후에 자본금 증자를 준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인터넷 전문 은행이 지금보다 좀 더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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