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위험 시기에 대비,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새로운 살처분 방법을 마련했다. 음식물수거차량을 이용한 방법이다. 이같은 방법은 협소한 농장에서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AI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실시되고 있던 살처분 방식은 우선 폐사체를 농장 내에 산적한 후 집게차로 수집, 덤프차량으로 이동하는 방법이다. 인력 수급에 한계가 있거나 협소한 크기의 농장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과 접근의 어려움 탓으로 작업이 쉽지 않았다.
새로 도출된 방안은 기존보다 빠르고 효율적이다. 음식물수거통에 가금을 넣고 안락사 물질인 이산화탄소를 가스 주입구로 투입해 해당 개체를 살처분 하는 방식이다. 수거통 뚜껑은 고무패킹으로 마감하고 측면에 가스주입구를 설치해 밀폐성도 향상됐다.
이 방식을 실시하면 기존 3~4분 걸리던 안락사 시간을 최대 40초로 단축할 수 있어, 동물복지와 방역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시험소는 새로운 방안 확산을 통해 협소한 농장에 살처분 인력을 감축하고 폐사체 야외노출에 의한 바이러스 재확산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 하고 있다. 또한 향후 보다 인도적이고 효율적인 살처분 방안을 개발하도록 지속적인 연구·실험 활동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옥천석 경기도북부동물시험소장은 “지난 8월 28일 열린 제40차 한국가축위생학회 학술발표대회를 통해 이번 실험결과를 발표해 좋은 호응을 얻었었다”며, “향후 고병원성 AI발생에 대비해 경기도를 포함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현작적용이 가능하도록 사전 준비 및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