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가 오는 21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42개국에서 출품된 114편의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 위치한 DMZ와 다큐멘터리가 만나는 DMZ국제다큐영화제는 2009년 1회 영화제를 시작한 이래 ‘평화, 소통, 생명’의 가치를 전하는 다큐멘터리 축제의 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민간인통제선 내에 있는 미군반환부지인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이벤트다.
21일 오후 7시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류시현, 권율이 사회를 진행하고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 조재현 집행위원장, 홍보대사 조진웅과 지우, 영화관계자 및 관객 600여 명이 참석한다.
개막작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의 신작 <올드마린보이>가 선정됐다. 머구리 잠수부에 종사하는 탈북민을 다룬 이 작품은 탈북민이 처한 현실을 드러내고 전작에서 보여준 따뜻한 시선을 통해 한 인간의 삶을 조명한다. 휴머니티를 통해 진한 감동을 전달하는 진모영 감독의 장기가 이번 작품에서도 드러날지 주목된다.
개막식은 LTE 실시간 중계로 경기도와 서울 주요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21일 오후 6시부터 일산문화공원에서는 포크 밴드 '연남동 덤앤더머'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신촌 유플렉스 광장에서는 실험적인 포크로 호평을 받는 '회기동 단편선'의 무대가, 세종문화회관 야외 계단 앞 광장에서는 21세기 민중엔터테이너인 '야마가타 트윅스터'가 9회 영화제의 개막을 알린다.
그밖에도 영화제 기간 동안 포럼, 강연, 토크 등 풍성한 행사들이 마련된다. 구술사와 다큐멘터리 제작과정을 접목해 노년의 삶을 성찰하고 공유하는 '영상으로 쓰는 생애 이야기' 등 다양한 포럼이 준비돼 있다.
9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9월 21일부터 28일까지 경기도 고양시(메가박스 백석), 파주시(메가박스 출판도시), 김포시(김포아트홀), 연천군(연천수레울아트홀) 일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