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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회관에서 다음 달 러시아-모로코와 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은 23명 전원이 해외파로 꾸려졌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 우즈벡 전에 리그 일정을 양보하면서 협조를 얻어 평가전에서는 K리거들을 배려한 조치다.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의 헬라스 베로나로 이적한 이승우가 제외된 것은 의외다. 이승우는 24일 이탈리아 스타디오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베로나 – 라치오 전에서 후반 26분 교체 출전했다. 이날 이승우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대담한 돌파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탈리아 매체 르아네라는“이승우가 이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펼쳤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또한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같은 팀 선수 중 이승우에게 가장 높은 평점을 매겼다.
대표팀 발표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은 “아직 어리고 새 팀에서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승우 명단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이승우와 함께 백승호, 이진현 등은 “팀을 옮긴 지 얼마 안 됐다”면서 “소속팀에서 적응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번 대표팀에 뽑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대신 지동원의 몸 컨디션이 좋아 선발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지동원이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출전기회가 적어 실전 경기 감각이 저하됐다고 평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표팀 명단 23인
GK :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DF :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영권(광저우 헝다), 송주훈(알비렉스 니가타), 오재석(감바 오사카), 임창우(알 와흐다), 윤석영(가시와 레이솔)
MF: 정우영(충칭 리판), 장현수(도쿄), 기성용(스완지 시티), 권경원(텐진 취안젠), 손흥민(토트넘),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남태희(알두하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디종),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황일수(옌볜 푸더)
FW: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황의조(감바 오사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