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사회
자원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사회
  • 정희
  • 승인 2017.09.2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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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후손에게 남길 깨끗한 자연환경을 위하여

 

 

 

 

 

산업과 의학이 발전하면서 사람의 수명은 100세를 바라보고 있다. 건강하고 풍족한 삶을 누리지만 한편에서는 환경오염 문제가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다. 편리한 생활을 추구하는 사람의 이기심이 자원 낭비로 이어지면서 각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폐기물협회 임문수 회장은 “사람의 수명이 증가한 것처럼 자원의 생명도 연장돼야 한다. 물건을 다시 쓰고 고쳐 쓰고 가치를 더해 새롭게 연장해 쓰는 ‘업사이클’ 문화가 널리 퍼져야 한다”라고 주문한다. 곁에 있어서 더욱 소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다뤄야 하는 자원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국내 폐기물 시장은 매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2004년 5조 원 대에서 2010년 14조 원으로 3배 가까이 급성장 했습니다. 폐기물의 처리와 재활용에 관한 기술 분야도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의식도 성숙해져 가정, 학교, 기업에서의 재활용에 대한 인식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협회는 가정과 학교, 기업, 지자체, 정부 등의 가교로 자원이 잘 순환되는 사회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원순환의 중요성 알리는 책무에 최선


한국폐기물협회는 환경부 산하의 비영리 법정 협회로 폐기물에 관한 조사연구·기술개발·정보보급 등 폐기물 분야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 회장은 “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이 협회 회원으로 소속돼 있다. 자원순환과 폐기물 관리에 관한 각 분야의 입장을 파악하고 전달해 의견을 모으는 임무를 맡고 있다”라며 “내년부터 시행되는 ‘자원순환기본법’에 따라 앞으로 협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대학교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한 것이 인연이 돼 협회의 수장으로 부임했다. 올해로 2년 차가 된 그는 ‘폐기물처리담당자 법정교육’, ‘지자체 자원순환 직무교육’, ‘폐자원에너지화 재직자 교육’, ‘초등학교 분리배출 체험학습’ 등 자원이 선순환하는 사회로의 전환에 앞장서는 교육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학습은 순식간에 접수가 완료돼 환경교육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  

 

지난 9월 7일 킨텍스 제2전시장 4층에서 개최한 ‘2017 폐기물 관리 및 처리기술 발표회’는 기업과 전국민을 대상으로 폐기물 관리와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하기 위한 독창적인 행사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전국 지자체와 공기업, 대학, 일반 기업과 사회적기업 등의 참여를 이끌어낸 이 행사는 협회가 주관하고 환경부와 수도권매립지관광공사가 후원해 대규모로 열렸다. 임 회장은 “지자체의 자원순환 시책을 발표하며 정보를 교류하는 세션, 자원의 가치를 창출하는 방안을 논의한 업사이클 및 수거관리 세션 및 자원순환사업과 자원재활용 기술에 관련된 세션, 폐자원을 에너지로 바꾸는 기술에 대해 토의하는 세션, 음식물쓰레기 자원순환 컨퍼런스 등의 내용을 구성했다”라며 “폐기물을 다루는 일을 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소통하는 자리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자원순환 현주소


한국폐기물협회의 활약에 힘입어 자원순환에 대한 인식은 해마다 향상되고 있지만 현실은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 자원순환법기본법이 시행되는 내년부터 쓰레기 매립이 제한되지만 경제의 발전으로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임 회장은 “쓰레기종량제를 시행하면서 자원순환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도출됐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다시 편리하다는 이유로 일회용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한 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자원이 없어야 한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포장지, 플리스틱 병, 비닐류 등이 재활용되지 못하고 그대로 버려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임 회장은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에 대한 수출과 수입에서도 우리나라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협회는 비영리로 운영되기 때문에 “재활용해 자원의 선순환에 기여하는 것도 좋지만 환경을 위해 배출을 줄여야 합니다. 최근 여러 언론에서 ‘원가 때문에 재활용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기업이 물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재활용 자원을 외면하면 그만큼 폐기물이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원가 개념으로만 득실을 따질 것이 아닙니다. 자원을 아껴 쓰는 가치관이 필요합니다.” 기업에게 강제할 권한은 없지만 지속가능한 자원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재활용 원료의 중요성을 꾸준
히 홍보하고 있다.

 

 

오늘보다 내일을 위한 구슬땀

 

협회는 폐기물을 자원으로 활용해 깨끗한 환경을 지키기 위한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매해 자원순환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해 대중에게 자원순환의 필요성을 환기시키고 폐기물 관련 업무 담당자의 교육을 총괄해 맡고 있다.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현실적인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환경부-폐기물업계 간담회 및 지자체가 자원순환업무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임 회장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폐기물처리시설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시민의 예산이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와 운영에 관한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라며 “소각, 매립, 음식물자원화, 재활용 선별 관련 시설을 사용하며 발생한 문제점을 해결해 자원 낭비를 예방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폐기물협회는 먼 미래를 바라보며 달린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산업이 발달할수록 폐기물과 쓰레기는 필수불가결하게 증가해 내버려 두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우리에게 한없이 베풀 것 같은 자원이 이중성을 드러낼 때는 이미 늦었다. 임 회장은 “사회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해 자원이 순환해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풍요롭고 건강한 삶을 위한 필수조건이 물질순환인 것이다. 우리가 사용한 물건이 재활용되어 에너
지로 쓰이고 그 에너지로 경제가 발전해 삶이 넉넉해지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임 회장의 최종 꿈이자 한국폐기물협회의 존재 이유라 하겠다.

 


 


취재 丁 熙 기자 / 사진 오지영 유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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