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일라이트와 도자기가 만나다, 천백광 가족과 신소재 광물질 일라이트의 결합
[영상] 일라이트와 도자기가 만나다, 천백광 가족과 신소재 광물질 일라이트의 결합
  • 오지영
  • 승인 2017.10.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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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가족과 같은 목표를 바라본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볼 때마다 느끼는 감동이 다르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독창적 디자인이 마음 속 울림을 전하는 천요를 만드는 가정을 소개한다. 3대가 천요에 푹 빠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따스한 사연을 소개한다. ㈜천백광은 전통 장작 가마 기법으로 특별한 도예작품을 세상에 내놓고 있다. 끈끈한 가족애와 불타는 예술혼으로 완성된 작품을 만나보자.

 

대를 이어온 도자기 사랑

한국전쟁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한 아버지(유성종 옹)가 있다. 하연 유길수는 참혹한 전쟁을 피해 남하한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났다. 피난민으로 발 디딜 틈 없었던 부산에서 1958년 2월 12일 태어난 하연 유길수는 도예활동에 점차 눈을 뜨기 시작했다. 하연 유길수의 아버지는 눈을 감고 가슴으로 기억해야 떠오르는 추억을 품고 하연 유길수를 도예 세계로 이끌었다.

할아버지께서는 아버지의 고향인 황해도 해주 지역의 도공이셨습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는 할아버지와 도자기를 보며 자랐습니다. 아버지께서 도공의 삶을 동경하게 된 것도 그즈음이었습니다. 한국전쟁이 터지면서 아버지는 삶의 터전을 버리고 부산으로 내려오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할아버지의 어깨 너머로 배운 지식을 저에게 전수해 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말씀해주신 모든 지식은 제가 실습하며 깨우쳐 터득해 나갔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도예에 품은 열정을 이어받은 하연 유길수는 모든 것을 혼자 풀어 나가야 했다. 상상 속의 도자기를 실물로 만드는 것은 혼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쉽게 풀리지 않거나 뜻대로 도자기가 빚어지지 않을 때 하연 유길수는 둔치도에 올라가곤 했다. 평화로운 자연 풍경과 어울리는 철새가 하연 유길수의 유일한 참스승이었다. 하연 유길수는 이곳에 ‘하연나무가마’라는 가마터를 만들어 도공으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하연 유길수의 든든한 조력자는 아내 김옥희 예당선생이다. 부부가 도자기에 거는 열정은 뜨겁고 대단했다. 슬하에 두 명의 아들을 두었지만 도예 인생을 포기할 수 없었다. 경제적으로 넉넉한 형편 대신 도자기의 영롱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아내 예당선생은 하연 유길수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었다. 새로운 수작업 기법으로 도자기 작품에 흙을 붙여 개구리, 꽃잎, 문양 등을 장식했다. 하연 유길수는 샘솟는 예술혼으로 아내 예당선생의 작품을 그대로 스펀지처럼 흡수해 작품을 완성했다. 흙을 찾아 성형하고 장작가마로 초벌소성하며 최고의 도자기를 만들었다.

“1500도의 열을 버텨 구운 도자기에서 천백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악이 2차적으로 안정을 찾으며 신비한 요변(가마 내의 유약이 변화하면서 독특한 빛깔이 나타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천백광이 생기는 것입니다.”

좋은 날을 잡고 몸과 마음을 청결히 해 장작가마의 힘을 빌린다. 자연의 바람으로 장작가마의 온도를 올리고 낮추는 과정을 반복하면 유약은 변화하며 형태를 찾아가기 시작한다. 하연 유길수는 “도자기는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다. 나는 자연이 만들어 탄생할 수 있도록 하는 중간 역할자에 불과하다”라며 자연의 바람과 장작가마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천백광의 신비함, 어디에서 왔을까

하연 유길수는 천백광을 지닌 도자기를 만드는 장인이다. 도자기의 푸른 불빛이 오로라빛 같은 하얀 광채를 발하는 천백광. 평범한 도공이 1300도로 도자기를 재벌할 때 절대 나타나지 않는 것이 천백광이다. 하연 유길수의 정성을 담아낸 장작가마는 잠시 활동을 멈췄다. 1998면 12월 동짓날 자만에 빠졌던 하연 유길수는 삼일밤낮 사투를 벌였지만 장작가마 소성에 실패한다. 가마를 계속 들여다봤던 그의 몸은 고장이 났고 집안가세까지 기울었다. 슬럼프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

지옥같은 1년의 세월이 흐른 후 하연 유길수는 정성을 다해 장작가마 앞에 섰다. 1999년 12월 동짓날이 지나고 2000년 새해에 가마문을 열자 명품 도자기가 그를 맞이했다. 하늘이 하연 유길수에게 ‘봉황사발’을 허락했고 그 기쁨은 큰아들 천백 유승방에게도 전해졌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천백 유승방은 하연 유길수와 예당 김옥희를 부모님이자 스승으로 존경했다. 부산디자인고등학교에서 도예과를 다닌 후 신라대학교 도예학과에 진학해 도공이 됐다. 할아버지의 예술혼을 받은 아버지와 도자기 제조의 새 기법을 연 어머니가 천재 도
공이 길러냈다.

“가마를 짓는 기술을 딱히 배운 적이 없었지만 아버지, 어머니와 합심해 장작가마를 완벽히 철거하고 50m 떨어진 곳에 복원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더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장작가마는 발명특허(10-1122522-00-00)를 받았습니다. 복원된 가마를 ‘천백광장작요’ 즉 천요라고 칭했습니다. 첫 소성을 할 때 아버지께 화부(불을 지피는 도공)의 역할을 부탁했습니다. 아버지의 기운을 받아 ‘곰(웅녀) 단순사발’ 두 점이 탄생했습니다. 가마 내부는 환상적인 푸른백광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때 본 푸른빛깔을 천백광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천요로 새 역사를 쓰기 시작한 도예가족

천백 유승방은 천재적 감성과 직관으로 거침없이 성장했다. 20대 초반에 아버지의 희로애락이 담긴 장작가마를 이전해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천백 유승방의 재능은 발명특허로 이어졌다. 하연 유길수의 하연나무가마는 아들인 천백 유승방에게 천백광장작요로 대물림되었다. 부자는 천백광처럼 순결하고 푸르른 삶에 감사하고 순응했다. 천백 유승방의 기질이 하늘과 인간을 이어주는 천백광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세계에 갇힌 대중의 시선이 천백광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천백 유승방은 도혼을 불어넣으며 흙과 불을 다루는 작업을 거듭하며 단단하게 성장하고 있다. 남다른 혈통을 지닌 그에게만 하늘은 천백광을 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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