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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행 어때요? 10월 올해 당신의 마지막 여름, 산토리니
이런 여행 어때요? 10월 올해 당신의 마지막 여름, 산토리니
  • 송지선
  • 승인 2017.10.26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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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분다. 가을이다. 반갑지만은 않다. 이른 아침 이불을 걷어 올리고 침대를 나오는 일이 힘들어진다. 여름밤의 느긋한 발걸음은 자켓을 여미고 집으로 향하는 종종걸음으로 바뀐다. 얼마 후면 짧은 가을도 끝나고 긴 겨울이 올 것이다. 24시 편의점에는 이미 온장고가 자리를 잡고 아이스 커피의 얼음컵들이 사라졌다.

 

지나가는 여름이 아쉽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직은 뜨겁게 달아오른 바닷물의 온도와 저물녘의 서늘함이 주는 기쁨을 느끼고 싶다면 여행을 떠나야 한다. 여전히 여름이 끝나지 않은 곳으로 떠나야 한다.

 

태국의 파타야, 인도네시아의 발리, 필리핀의 보라카이 등 동남아의 수많은 휴양지들과 카리브 해의 섬들은 언제나 뜨거운 열정으로 우리를 반긴다. 하지만 가볍고 들뜬 파티 분위기가 아쉽다면 남은 선택지는 하나뿐이다. 산토리니다.

 

태양에도 이름을 붙일 수 있다면 산토리니에는 산토리니의 태양이 뜬다. 산토리니의 태양은 지중해식 태양이며 에개해식 태양이다. 지중해에서 떠서 지중해로 지는 태양은 갓 탄생한 연인의 숨처럼 뜨겁고 깊다. 이곳에서 태양은 가슴 깊숙한 곳에까지 닿아 우리를 뜨겁게 데운다. 열정과 꼭 같은 모습이다.

 

그래서 그리스를 찾아간 여행자는 책을 읽지 않는다. 그리스의 소설가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조르바를 통해 이렇게 말한다.

 

“…허리띠를 풀고 말썽거리를 만드는 게 바로 산다는 거요!”

 

그러니까 산토리니에서는 책 따윈 집어 던져야 한다. 계획도 집어 던져야 한다. 산토리니에서는 ‘먹고, 사랑하고, 춤춰야' 한다. 산토리니에서 먹고 사랑하고 춤출 곳은 어디일까. 대표적인 명소들을 둘러보자.

 

 

 

 

이아(Oia) 마을

 

이아 마을의 풍경은 모든 사람을 무장해제 시킨다. 산토리니에서 다른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다. 혼자서 여행을 떠났다면 섬 곳곳을 돌아서라도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

 

 

 

아르고(Argo) 레스토랑

 

티라 마을의 아르고(Argo) 레스토랑. 모든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세상에 신선한 해물은 많지만 그릭 푸드처럼 신선한 소스는 찾기 힘들다. 재료의 맛을 살리는 담백하고 감칠맛 나는 현지 소스들이 들어가 입맛을 돋운다.

 

 

 

 

카마리(Kamari) 해변

 

고대 티라 유적지 옆에 위치한 카마리 해변. 검은 모래 사장 때문에 블랙 비치로도 불린다. 성수기에는 사람으로 가득 찬다. 10월 산토리니의 태양은 여전히 뜨거워 모래 사장에서 햇볕을 맞는 것도 좋다.

 

 

 

 

 고대 티라(Thira) 유적과 페리사(Perissa) 해변

 

고대 티라 유적과 유적에서 내려다보는 페리사 해변. 유적지에 이르면 탁 트인 전망이 반긴다. 끝도 없이 펼쳐진 바다와 낮게 깔리 섬의 풍경이 온갖 감상을 불러온다.  세상에 유일한 존재가 된 듯하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오면 날아오를 듯 자유롭다. 유적지를 들렀다가 갈대 파라솔이 줄을 지은 페리사 해변에서 몸을 식히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레드 비치(Red Beach)

 

검붉은 색의 모래 때문에 레드 비치라는 이름이 붙게된 해변. 교통이 좋지 않아 렌트를 하지 않으면 한나절을 소비해야 한다. 하지만 멍하니 하루를 보내도 시간이 아깝지 않다. 인근 식당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가만히 시간을 보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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