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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하나 되는 정당 탄생할 수 있을까?
영호남 하나 되는 정당 탄생할 수 있을까?
  • 정희
  • 승인 2017.11.01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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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시너지효과는 있어도 아직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통합

 

 

 

 

 

마침 동물 세계의 먹이사슬이 정치판에도 진행되는 듯하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급물살 타면서 영호남이 하나 되는 정당 탄생을 기대했지만 양당의 셈법이 크게 달라지면서 통합논의도 급속도록 냉각되고 있다. 여기에 거대 정당인 민주당과 한국당이 호시탐탐 두 정당과 통합을 노리면서 정계 개편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또한 국민의당은 호남의 뿌리를 버리지 못하고 바른정당 역시 영남의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과 안보의 대한 인식에서 두 정당은 분명하게 갈라져 있다. 하지만 두 정당은 합치면 시너지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알고 있다. 그러나 정치 상황을 고려하면 두 정당은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정당’이다. 과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영호남을 통합하는 정당으로 탄생할 수 있을까?

 

 

 

 

 

 

폐쇄박지원, 통합 시 불사....... 호남 출신 의원 마음은 콩밭에  


지난 10월 중순만 해도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비밀회동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적극적인 의지가 합쳐 두 정당의 통합논의는 활발했다. 이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대 정당에 맞설 힘을 키우기 위한 영호남 통합의 신호탄이었다.하지만 신호탄의 타 오르기 전에 양 당의 통합논의는 불발탄이 되고 있다. 국민의당 안에서 바른정당과 통합에 대해 호남 출신 의원 위주로 부정적인 이견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호남과 햇빛정책을 벗어야 통합이 가능하다”는 발언 이후 국민의당 의원의 반발이 더 커졌으면 호남 중진 의원들 중심으로 탈당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 10월 한 라디오에서 ‘양당 통합에 시동을 걸 경우 탈당 의지를 밝힐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몰아가면 곤란하다”면서도 “제 생각을 들키는 기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도 “국민의당은 중도개혁 정당이지 보수정당이 아니다”라며 바른정당과 통합의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이에 양당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안철수 대표는 “현재는 국감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국감이 끝나고 내부 논의를 모아 보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국민의당도 바른정당이라는 카드를 쉽게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민주당과 통합하는 것도 껄끄러운 상황에서 바른정당을 완전히 배제한다면 국민의당의 기반도흔들릴 수도 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정책연대”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국민의당 중진들 중심으로 ‘일단 바른정당과 정책연대를 먼저 해 보자’고 말하고 있다. 즉, 정책연대가 성공하면 내년 지방선거까지 연대 할 수 있고 그 결과에 따라 양 당이 통합을 할지 안 할지 결정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중진의원들이 바른정당에 정책연대를 제안했지만 그 제안도 흐지부지될 공산이 크다. 일부 호남 출신국민의당 의원들의 바른정당과 통합 보다 민주당과 통합을 원하고 있으며 통합이 되지 않더라도 민주당으로 갈 마음으로 콩밭에 있는데 ‘정책연대’가 마음을 들어올 리 없다.  


어쨌든 국민의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홀로서기 하기엔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결국 파트너를 정해야 할 것이다. 5~6명의 불과할 것으로 보이는 바른정당과통합하는 파트너로 맞이할 것인지는 의문이다.

 

 

 

 

 


풍비박살 위기에 처한 바른정당의 운명


바른정당의 사정은 더 복잡하다. 11월 13일 바른정당의 정당대회 개최 예정이지만 그 정당대회가 제대로 개최될 지부터 의문이다.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 통합을 논하기 전에 내분부터 정리하는 것이 순서로 보인다. 현재 바른정당은 자강파와 한국당 복당파 두 갈래로 나누어져 있다.  


복당파는 김무성 의원 중심으로 한국당으로 복당 시기만 저울질 하고 있을 뿐 복당은 기정사실화가 되었다. 이들은 바른정당 탈당 1차 데드라인을 정당대회인 11월 13일로 잡고있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 최경원 의원의 출당을 압박하기 위해 더 빠른 시일에한국당으로 복당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렇게 되면 바른정당은 교섭단체 20석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 자강파로 남는 의원은 손에 꼽을 만큼 몇 명이 되지 않는다.


현재 자강파들은 국민의당과 통합을 바라고 있었지만 그마저도 물 건너가는 모양새다. 특히 유승민 의원은 한국당과 통합에 완강하게 선을 긋는 동시에 국민의당에 대해서도‘호남과 햇빛정책 버려야 된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이 발언 때문에 호남 출신 국민의당 의원들로부터 반발을 부딪쳐 양 당 통합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다고 자강파들끼리 정당대회서 대표를 선출한다고 해도 당의 위상을 높이고 국회에서 정책을 선도할 원동력은 없어 보인다. 여기에 영남권을 기반을 두고 있지만 영남권 안에서도 바른정당이 설 자리도 점점 좁아지고 있다. 결국 바른정당의 자강파들은 현재 한국당과 국민의당의 주도권을 뺏긴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자강파 스스로 바른정당을 재건하기는 쉽지도 않다. 자강파들은 바른정당이 존립할 수 있을지 걱정해야 할뿐만 아니라 바른정당의 자리를 찾지 못한다면 다음 국회의원선거에서 뺏지를 지킬 수 있을지도 걱정해야 할 판이다.

 

 

 

 

 
그래도 대 보수·진보 통합의 흐름으로


‘연인이 죽도록 사랑해도 부모님이 끝까지 반대하면 결혼 못하는 법’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을 외쳐도 우리나라 정치 현실에서는 보수와 진보가 통합하기는 어려운게 현실이다. 아무리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중도를 표방한다고 외쳐도 태생은 진보며 보수라는 것을 다 알고 있다. 그래서 민주당은 국민의당에 계속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집권당이 된 민주당은 지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국회 표결 당시 국민의당 도움을 못 받아 여소야대의 서러움을 뻐저리게 느낀 바가 있다. 그래서 민주당은 국민의당과 합치면 의석 15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어 국정운영에 그나마 숨통이 트인다. 현재 민주당은 사안마다 국민의당과 협력을 하고 있지만 바른정당과통합이 되지 않을 경우 본격적인 통한논의에 들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 역시 바른정당과 통합이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단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몇 명의 자강파 때문에 당 대 당의 통합은 어려워 보이나 ‘보수빅텐트’를 만들기 위한 초석은 마련했다. 민주당과 한국당 사이에서 큰 세력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정책연대 등 발버둥을 치며 통합을 위한 노력은 이어가고 있지만 말처럼 쉽게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을 듯하다. 결국 우리나라 정치사가 그랬듯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는 보수대로, 진보는 진보대로 그야말로 이합집산이 되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영호남이 하나 되는 정당 출현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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