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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제어시스템(주) 최민성 대표
삼인제어시스템(주) 최민성 대표
  • 편집부
  • 승인 2017.11.2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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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가의 최대전력(피크전력) 관리를 통한 전력 에너지와 비용 절감

‘블랙아웃(Black-out)' 위험에 대비하고 발전소 건설 줄일 수 있어 국가적 이익

 

원시 인류가 불을 발견한 이래로 에너지는 인류 발전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이었다. 산업혁명을 이끈 화석에너지를 거쳐 존재에 대한 찬반이 팽팽한 원자력까지, 인류는 연속적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개발해 왔다. 이 에너지들은 ‘전력’ 으로 변환되어 세계를 밝히고 산업을 견인한다. 그러나 동시에 ‘발전’의 화려함은 에너지 고갈을 초래하고 대체 에너지개발이 당면한 과제가 됐다. 올 여름 우리나라는 유래 없는 폭염에 전력수요는 급상승해 또다시 블랙아웃을 우려해야 했고 급기야 전력요금 체계로 초점이 옮겨지기도 했다. 지구온난화가 초래한 기후변화는 이런 사태를 점점 악화시켜갈 공산이 크다. ‘제 38회 한국에너지효율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삼인제어시스템(주) 최민성 대표의 역량을 주목하는 이유다.

 

국내 전력관리 제대로 하면 블랙아웃 걱정 안 해도 된다

“2011년 9월에 발생했던 순환정전 사태는 전력의 피크(peak) 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일어난 사태입니다. 수용가별로 최대 수요 전력을 분석해 피크 관리를 하면 아마 향후 블랙아웃을 걱정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냉철하고 단호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삼인제어시스템(주)의 최민성 대표는 머뭇거리지 않고 해답을 제시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전력대비를 위해 신형경수로 원자력발전소 신고리 3·4호기, 신한울 1·2호기를 건설 중에 있다. 작년 신월성 1·2호기의 준공을 더해 이미 24기의 원전을 보유하고 있다. 전력 수요에는 당연히 공급이 따라야 하는데, 그렇다고 한정된 국토 공간에 수요를 맞추기 위한 발전소를 계속 건설할 수는 없을 것이다. 수·화력발전소도 마찬가지다.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인 최대전력관리 시스템은 전력 수용가에서 사용하는 전력 상당 값을 상정해 놓고 그 이상을 넘어가지 않도록 부하 상태가 되지 않도록 상시 관리하는 제어장치 관리시스템입니다. 이전에 전력을 100 사용하고 있었다면 최대전력 관리시스템을 적용하면 95로 줄일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에너지는 물론 비용을 절감하고 국가 역시 발전소 건설로 국가 비용을 지출하지 않아도 됩니다.”

삼인제어시스템(주)의 최대전력 관리시스템은 종전의 공급축 관리의 대응개념으로 부하관리 위주로 방향을 바꾸는 전환적 방법이다.

회사를 설립한 2000년부터 시작해 2016년 올해까지 계약전력 500kw 이상이 되는 산업용·교육기관용 전력과 일반용에 공급해 전력 절감효과를 거두어왔다. 63빌딩, 경북 과학원, 이화여자대학교, 한진고 등 약 10,000여 곳이 주요 공급 대상이다. 국내 전기요금 산출은 기본요금 50%에 실제 사용금액 50%를 합친 가격이라고 한다. 기본요금을 줄이는 것이 전력비용을 줄이는 일이다. 최대전력장치를 활용할 경우 전력을 평소보다 많이 사용한 경우라도 전력요금에는 큰 상승이 없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주)도 국내 몇 안 되는 최대전력관리장치 승인업체인데, 삼인제어시스템은 이곳에도 OEM방식으로 장치 시스템을 납품하고 있다.

 

건물의 대형화· 정보화와 병행하는 전방위 전력 시스템 공급

정보통신의 발전은 인간의 주거환경에서도 급격한 진보를 이루고 있다. 대형건물과 공장 구조의 주요 기반 중 하나인 전력장치 또한 정보화에 의존한지 오래됐다. 신축대형빌딩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인텔리전트(intelligent)화 됐고, 오래된 건물들도 기존의 아날로그식 배전반 운영으로는 건물에 설치된 전력기반을 제어하기에는 역부족이 되었다.

삼인제어시스템(주)는 최대전력 관리시스템뿐만 아니라 건물 냉·난방기기 원격관리시스템, 직접부하제어시스템, 1구내 다수에어컨 원격제어시스템 등의 전력관리 분야와 빌딩자동제어시스템의 장치 등을 국산 기술로 운용하고 있다. 이런 시스템들은 현장 컨트롤은 물론 전자기파수(Radio Frequancy)를 이용해 무선으로 데이터·음성·영상을 무선으로 송수신하고 제어하는 무선(R/F)제어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다.

삼인제어시스템이 전력제어장치들을 생산함에 있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가치가 있다. 에너지의 통합관리이다.

“수용전력 관리시스템은 비단 전기뿐만 아니라 각종 에너지를 한 곳으로 집중해 센터에서 통합 관리를 하는 플랫폼이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하드웨어 기반의 견고함이 중요합니다. 대부분 하드웨어는 소홀히 하고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더 지대한데, 하드웨어가 안정적이어야 소프트웨어 운영체계도 보장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약간의 방해에도 불안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삼인제어시스템의 ‘빌딩통합관리시스템’구조에는 전력감시장치와 함께 빌딩내에 구축된 설비와 조명의 자동제어시스템이 포함돼 있다. 사회의 산업적 발달로 인해 전기 규모도 방대해짐에 따라, 개별 감시에서 전체를 센터에서 효율적으로 엮어내야 하는 새로운 체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력시장의 개념 전환 이루어져야

삼인제어시스템(주)에서 생산해내는 최대전력 관리장치는 현재 대형빌딩이나 학교 등의 대규모 건물에서 상용화하고 있다. 장치의 일선보급과 전력사용 감소를 위해 삼인제어시스템에서는 교육청 등에 인력을 파견해 전력절감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인천서부교육지청 산하 학교들의 경우 최대수요전력관리로 해 연간 1억 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최민성 대표는 한 발 더 나가 새로운 개척이 필요하다고 한다. 대규모 전력 수용가에서 대상을 넓혀 향후에는 일반 가정에서도 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에너지 시장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한다. 대형 전력용량은 물론 1,000kw나 100kw에도 적용하는 것이다. 또 전력 사용의 개념전환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력을 일방적으로 분배만 할 것이 아니라 남은 전력과 모자란 전력 간에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전체적인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내가 쓰고 남은 전력이 있으면 더 필요한 전력 수용가에서 팔 수 있도록 활성화를 시켜야 합니다.”

온실가스배출 권리를 사고파는 국제관계에서의‘탄소배출권거래제도’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해도 무방할 듯하다.

 

국가에너지 절약, 전력 수급 안정에 공헌

삼인제어시스템(주)의 기술력은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다수의 대규모 건물의 전력사업에 참여해 국가적인 에너지 절약에 일조했다. 한국전력공사의 건물 냉난방 원격관리 시스템 도입 및 참여를 비롯해 전국 200여 곳에 BAMS 시스템 도입했다. 한국전력 연구원과는 과제 참여 동반 업체로 이화여대, 바이오랜드, 파비상가 등 다수의 현장수행을 함께 하는 한편, 한국 BEMS 협회 회원사로 연간 10회 이상의 에너지기술개발 과제발굴 연구회에 참여했다.

삼인제어시스템(주)은 또 한전 건물냉난방 원격관리 시스템인 BAMS 도입으로 부천성모병원, 자동차안전연구원, 아모레퍼스픽 등 약 200 여 곳에 최대수요전력 약 60MW를 절약했다. 1Kw당 단가가 6,000원의 경우 6,000(원)x600,000(원)=3,60억원(월) 이므로 연간 약 4,320억원을 절약해준 셈이다.

삼이제어시스템(주)은 이러한 공적들로 한국전력공사 인증 및 에너지관리공단의 고효율인증을 획득 했고, 전력거래소 DR시장의 전력거래용 관리시스템을 제한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신뢰가 있는 DR시장 운영에 이바지 했다. 저압용 고객의 최대수요전력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한 것도 눈여겨 볼 공적이다.

 

해외 프로젝트 추진이 향후 과제

창업 17년이 돼가니 처음에는 거의 없던 동종업종이 요즘에는 많이 설립되고 있다. 하지만 최 대표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적 품질과 서비스 질, 소비자 만족도 등 축적된 경험 노하우에 어느 기업보다 발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요즘 그가 도전하는 사업방향은 해외 수출을 위한 프로젝트 추진이다.

“전력관리장치는 당연히 해외에서도 필요합니다. 작년에는 적은 규모나마 멕시코에 수출을 했어요. 또 올해는 정부의 해외 스마트그리드(Smart- Grid)수출 전략에 부응하는 일환으로 쿠바전력청 DCL(직접부하제어시스템. 최대전력관리장치를 활용한 스마트시스템)사업에 관한 MOU도 맺어놓은 상태입니다. 보다 나은 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해외 개발 성공해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적 난관이 있어 이에 대한 새로운 개발에도 도전해야 한다고 한다. 국가마다 그리드(전력전산망) 계통이 달라 해당 국가의 형편에 맞춰 장치를 개선하거나 개발하는 일이 선행돼야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 대표는 오히려 이런 과정이 삼인제어시스템의 기술력 개발을 더욱 도모하는 일이 되고 국제적인 전력 정보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전력과 함께 이란에서 추진하는 전력프로젝트가 있어 이란 현지에 맞는 샘플작업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상의 추진 프로젝트들이 성공하면 발전소가 충분하지 않은 세계의 많은 국가가 새로운 발전소를 건설하는 대신 효율적으로 삼인제어시스템의 소비자가 될 사업적 청사진도 그려볼 만하다. 국내 소비자와의 일대일 거래를 넘어 국가대 국가 간의 거래가 되는 것이다.

 

회사 내 모든 구성원의 정보 평등

처음 2,3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회사는 이제 15명의 정예 인력으로 성장했고, 매출 규모는 70~90억을 상회한다. 오랜 국내외 경기침체를 인해 최근 다소 저하되긴 했지만, 이제는 외부 환경이 어떻게 변화해도 기업 자체의 존립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내실을 갖춘 중소기업이 됐다. 한번 입사한 직원들의 이탈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저희는 한 배에 탄 사람들이니 가족같은 분위기로 일합니다. 대표나 직원 간에 회사의 모든 정보에 대한 접근과 공유가 수평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대표로서는 직원들의 불만, 불화, 개인적인 상의 등 언제 어떤 것이든 모두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무엇보다 기업의 대표라고 해서 군림하기 보다는 더 많은 경험자로서 이끌어 나가는 CEO가 되고자 노력합니다. 그래서 저도 사무실에 있기 보다는 직접 현장에 나가서 같이 일하고 그 경험이 또 저의 사업적 구상의 기초가 됩니다.”

요즘 최 대표가 CEO로서 가장 염두에 두는 가치는 ‘다른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에도 스마트폰에서 셀 수 없는 정보들이 노출되는 상황에서 틀에 박힌 생각으로는 아무 진전도 이룰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후배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창출하며 올라오는데 탁상공론으로는 미래 기업의 먹거리를 생산할 수 없는 것은 뻔한 이치라는 것이다. 연장선상에서 최근 대학에서 강의 요청이 제법 오는데 되도록 수락하려고 노력한다. 혹여 오래된 이론에만 몰입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최근 전력동향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알려줌으로써 그들이 사회에 나와 겪지 모를 시행착오 시간을 줄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삼인제어시스템의 발전 위상으로 보면 경영에서 욕심을 낼 만도 하지만 최 대표는 느긋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기업 규모를 무리하게 키우고 싶지는 않습니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잘 운영되고 있고 발전 속도와 비례해 내실을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길이 정도입니다. 저희 아이템이 국가 기반사업에 이바지하고 또 기술력으로 다른 나라에도 영향 준다면 최고의 성공입니다.”이보다 더한 사업 구상이 있을까. 진정한 욕심은 바로 이런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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