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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에코시스/ 윌매트 김국경 대표이사
(주)에코시스/ 윌매트 김국경 대표이사
  • 편집부
  • 승인 2017.11.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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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의 여러 측면 가운데 실내 공기질은 사람의 신체 내부기관과 직접 조응하기 때문에 최근 우리나라 환경대책의 가장 첨예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더구나 봄에만 있던 중국발 황사는 이제 겨울마저도 점령하면서 경계령이 빈번하다.

 

신발로 인한 실내 유입 오염 물질을 3단계 걸러주는 시스템 매트

건물 설계에 맞는 맞춤형 매트로 전 공정 수작업을 통해 생산

 

 

환경문제의 여러 측면 가운데 실내 공기질은 사람의 신체 내부기관과 직접 조응하기 때문에 최근 우리나라 환경대책의 가장 첨예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더구나 봄에만 있던 중국발 황사는 이제 겨울마저도 점령하면서 경계령이 빈번하다. 실내 공기질을 오염시키거나 혼탁하게 만드는 주범은 대부분 바닥에 포복한 바닥먼지인데, 이런 먼지들의 80%는 내· 외부 출입 시 신발에 묻혀 오는 먼지에 의한 것이라는 연구가 있다. 그렇다면 신발에 묻은 오염물질들을 어느 정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실내 공기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올해 한국건축산업대전에서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한 (주)에코시스의 ‘윌매트’가 해법을 가지고 있다.

 

 

유수 기업과 기관들의 현관에 깔린 윌매트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 전국 소방서의 감염관리실, 한림대 동탄병원, 대학의 생명과학실험관 등은 특히 유입 오염원에 민감한 곳이다. 스타필드 하남, 곤지암 리조트, 인천국제공항, 대명그룹 신사옥, SK빌딩 갤러리아 면세점 등은 이용자들의 쾌적함에 많은 신경을 쓴다.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학교 기관의 현관에도 놓여있다. 신축빌딩이나 유명브랜드의 매장도 빼놓을 수 없다. 무의식중에 이런 곳을 드나들었다면 다시 한번 눈여겨보라. 이 모든 곳의 출입구에는 (주)에코시스의 기능성 시스템 매트인 ‘윌매트’가 깔려 있다.

“신발의 흙만 털어주는 기존 매트에서 과학적으로 발전한 신개념 매트입니다. 윌매트는 사람이 걸음에 따라 3단계를 거치며 오염물질이나 먼지를 제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입식 생활을 하는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일상화된 인테리어였지요. 환경문제가 사회적 주요 관심사가 되고 주거환경이 달라지면서 우리나라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윌매트를 생산하는 (주)에코시스이 김국경 대표이사는 이 기능성매트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장에 내놓은 선두주자이다. 10여 년 전에는 윌매트 같은 기능성 매트에 대한 개념이 시장에 아예 없는 상황이었다. 처음에 해외 것을 수입하다가 연구 개발을 통해 자체 기술력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제품이다.

윌매트에는 격자로 높은 골이 있다. 그 골 안으로 먼지들이 빨려 들어가게 설계되어 있다. 매립형이라 바닥하고 똑같아 주변부에 오염물질이 흩어져 바닥을 더럽히거나 하지 않고 매트 아래에 집적된 먼지만 청소해내면 돼서 관리도 편리하다.

 

 

 

 

3단계를 거치는 먼지제거 시스템

출입자가 윌매트 위를 지나면 소재별로 3단계로 구분된 매트에 의해 신발에 있는 다양한 오염원들이 90%이상이 제거된다. 1단계에서는 흙이나 눈에 띄는 이물질들을 제거 시키고 2단계에서는 거친 먼지, 3단계에서는 미세먼지 순으로 제거된다. 또 별도의 배수 트레인이 설치돼 있어서 비가 올 때는 자연 배수가 돼서 꿉꿉한 실내 습기 유입을 차단하는 기능도 갖추었다.

“윌매트는 기성품이 없습니다. 제품 요청이 들어오면 저희가 현장에 가서 설치 장소를 확인하고 규격에 맞는 매트를 제작합니다. 모든 공정을 저희 연구소에서 개발한 수가공 공법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윌매트의 재질은 타이어소재의 친환경 EPDM, 알루미늄메탈, 카펫소재를 이루어져 있다. 대리석이나 타일, 마루재 등 건물을 지은 어떤 건축 소재와도 조화가 가능하다. 디자인을 강조하고 싶은 경우는 윌매트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패턴을 혼합해 새로운 연출도 가능하다.

매트 자체는 매립형으로 마감재와 일치해 걸림을 방지한다. 또 EPDM 고무의 요철현상과 마찰계수로 미끄러짐 방지기능이 있어 경사로 에서도 안전하다. 특히 활동력이 많은 초등학교의 복도에서는 매우 유용한 것이 실례로 입증되고 있다.

더불어 윌매트 시공은 1mm단위의 정밀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매트를 형성하는 골과 골 사이가 4~5mm 미만이어야 합니다. 1mm만 간격이 커져도 사고가 발생합니다. 여성들의 하이힐이 보통 6mm인데 간격이 커지면 힐이 끼게 되어 관절 등의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요.”

 

 

고가이지만 장기적으로 오히려 경제성 탁월

그런데 출입문 매트를 단순한 신발닦이로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진입장벽이 있다.

“1m에 약 35만 원 정도 합니다. 대형빌딩이나 중요한 기관, 학교 등 상위 1%의 공간에서 수요가 생깁니다. 상담을 하던 고객들이 가격을 듣고는 깜짝 놀라지요. 하지만 기능성 매트의 장점을 알고 나면 오히려 더 경제적이라는 것을 수긍합니다.”

윌매트는 10년 이상의 내구성을 지닌 반영구적 제품이다. 한번 시공하면 그 자리에서 붙박이가 된다. 간혹 보수할 일이 생기면 작은 소모품들만 교체해주면 된다. 카세트 타입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카펫이나 알루미늄, 카세트만 국지적 교체가 가능하다. 그래서 한번 시공을 해주면 그 자리에 새로 하겠다고 오는 고객이 드물다.

윌매트가 종국에 경제적인 이유는 또 있다. 해외 수입 제품을 사용할 경우는 이미 커팅이 된 상태로 수입되기 때문에 설치 현장과 딱 맞아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단점이 (주)에코시스의 김국경 대표에게는 틈새시장의 기회가 됐다.

“앞서서 기능성 매트를 수입해 설치한 대형빌딩이나 주한 외국인 사용 건물들의 매트 수명이 다 한 시점이 된 겁니다. 고가의 매트를 해외에서 다시 구입하거나 유지보수를 위해서는 매트를 떼서 유럽으로 보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거지요. 그런데 매트 특성상 설치 현장에서 사이즈와 바닥상태를 확인해야 하는데 발주를 하면 정확한 사이즈는 물론이고 운송시간이 걸리게 되는 겁니다.”

(주)에코시스의 윌매트는 이 두 가지를 모두 보완할 수 있을뿐더러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월했던 것이다. 현재 윌매트는 대단위 규모의 건물을 물론 작은 점포나 농촌의 유기농하우스까지 진출할 정도로 건축업에서 당연한 시공제품이 됐다.

 

 

 

 

규모를 무조건 키우기보다 믿음으로 일해

김국경 대표가 처음 기능성 매트를 국내에 수입해 올 때 국내 시장은 거의 인식이 없어서 우선 제품의 존재를 알리는데 힘을 썼다. 언론이나 하우징 페어, 중소기업박람회 모든 행사에 참여했다. 그리고 서서히 (주)에코시스는 국내 매립형 매트 시장을 장악해 왔다.

그런데 10여년 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많이 변했다. 동종업계 경쟁자도 생겼고 중국산 저가 상품이 들어와 시장을 흔든다. 하지만 김국경 대표는 윌매트의 우수성을 자신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기능성 매트는 물량의 기복이 있어요. 맞춤형으로 수작업을 하기 때문에 한 곳의 주문이 많으면 다른 주문은 밀리거나 받을 수가 없어요.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돼 있으니까요. 그래서 큰 욕심을 내지 않습니다. 저희 직원들 월급을 잘 줄 수 있는 정도면 만족합니다.”

그래도 기업은 정당한 이익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 당위이자 목표이다. 김국경 대표는 최근 분주하게 해외 진출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인도나 베트남처럼 현재 성장가능성이 가장 큰 곳, 대규모 건물의 건설을 필요로 하는 개발국들에 관심을 가지며 (주)에코시스의 기술이 필요한 곳을 탐색한다.

김국경 대표는 서울에 따로 사무실이 있는 영업부 직원들을 대면한지 오래됐다. 정기적인 보고는 e-mail로 한다. 되도록 편하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취한다.

“신뢰가 있으면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랫동안 같이 일해 온 직원들에게 고맙지요. 사실 제가 하는 것은 미미하고 영업이나 제조처럼 직원들이 하는 일이 더 많아요. 공장도 조금씩 넓혀가고 직원들이 건강히 일하면 제일 좋지요.”

김국경 대표는 (주)에코시스를 오늘의 입지로 만들어 오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지금의 안정된 모습이 다행스럽다고 한다.

“재산은 없습니다. 돈은 모으는 것 보다 있는 돈을 어떻게 잘 쓰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식들에게도 돈을 남겨주지는 않을 작정입니다. 자식들에게도 자신의 인생을 위해 최대한 사용하라고 말하지요. 직원들에게 월급주면서 무리없이 생활해 나가는 지금이 좋습니다.'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김국경 대표는 시간을 내어 봉사활동을 다니는 것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 인생과 사업에서 중용을 지키며 사는 김국경 대표의 균형있는 삶이 그의 풍모에도 자연스럽게 배어있어 인터뷰 내내 마음이 온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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